어쩌다보니 스타트업, 중견기업, 대기업을 모두 다녀본 후기입니다
1. 스타트업
: 1차 성장이 끝난(100명규모) 스타트업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1000명 이상 규모로 성장하는 것을 경험하고 퇴사(2년 근무)
- 빠른 스피드
- 이게 이렇게도 되네? 를 경험
- 창업자의 뜨거운 회사 사랑을 경험(…)
- 동아리 조별과제하고 있는 느낌이 들때가 많음
- 초기 멤버와 커진 후에 영입한 임원(주로 네임드 대기업 출신) 갈등 속 등 터지는 새우가 될 수 있음
- 로켓 발사시 탈락하는 추진체가 되는 기분
- 건강 매우 악화됨(불규칙한 출퇴근, 새벽택시퇴근)
- 긴 업무 시간, 강한 업무강도로 또래 동료들과 빨리 친해짐(20대가 많음)
- 체계는 없으나 그게 단점이자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
- 이메일 보고, 카톡 보고 등등 의사결정이 매우 빠름
- 외주란 없다 가내 수공업
- 대기업에서 와서 현타맞고 나가는 분들 많이 봄
- 체계가 없다보니 승진이나 평가가 들쭉날쭉함
- 낮은 연봉(야근수당, 점심식대 x, 상장을 기다렸으나 상장실패)
- 실제 2년 다녔으나 중견 5년보다 더 많은 경험(하지만 하나를 진득하게 한게 아니라서 직무 전문성은 낮음)
2. 중견기업
: 업력이 긴 중견기업(5년근무)
- 체계가 갖춰진게 이런거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음
- 엄숙한 분위기(조용한 사무실)
- 비밀이 많음
- 수직적 업무 체계
- 외주를 쓸 수 있는 분위기
- 출력물을 좋아함
- 의사 결정 받는데 시간이 오래 걸림
- 보고서를 매우 신중하게 씀
- 가족 오너진에 의해 결정되는게 많음(오너 눈밖에 나면 당장 내일이라도 짤릴 수 있는 임원진..)
- 신입사원부터 쭉 근속한 임원 vs 대기업 영입 임원간의 치열한 권력다툼(박힌돌과 굴러온 돌)
- 윗 사람들간 권력 다툼이 있는게 느껴짐
- 가십 많음
- 가늘고 길게 갈 수 있는 분위기(루틴한 업무가 많음)
- 낮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높지도 않은 연봉
- 여전히 야근수당 없고 점심식대도 없음
- 점점 승진 누락이 많아지고 연봉 상승률 둔화
3. 대기업
: 3대기업 계열사(재직중)
- 이게 안되네? 를 느낄 수 있음
- 보고서 쓰다가 사업이 진행이 안됨
- 어설프게 개입하는 사장(몇년마다 바뀜)
- 돈은 많지만 돈을 현명하지 않게 쓰는 느낌
(투자할때는 짜고, 계속 검토만 시킴)
- 외주 무진장 씀(외주에 눈탱이 맞기 쉬울 것 같음)
- 부서간 협업이 잘 안되고 일이 늘어짐(사업 타이밍을 놓치고 뒷북칠때가 많음..)
- 위로 보고를 할수록 이상해지는 기획방향
- 보고서를 매우 예쁘게 꾸밈
- 영어 많이 씀
- 이도저도 아닌 수평체계
- 높은 연봉과 안정성, 복지
- 의외로 중견보다 안되어있는 사내 시스템과 체계
- 야근수당, 점심식대 제공
- 부모님이 좋아하는 네임벨류
- 고령화..
문득 생각나서 정리해봤습니다
저의 짧은 경험으로는.. 어디에도 파랑새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ㅠ!!
138